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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육 전문가가 전하는 ChatGPT의 가능성

etdev_chohui 2023. 2. 17. 08:45

사진: Unsplash 의 Rolf van Root

문서 종류: 기사 (News)
국가: 캐나다 (Canada)
제목: ChatGPT could help rather than hinder student learning, says BC professor
발행일: 2023년 2월 1일
원문링크: https://canadatoday.news/bc/chatgpt-could-help-rather-than-hinder-student-learning-says-bc-professor-2-134648/

 

최근 교육계에서도 ChatGPT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ChatGPT는 OpenAI 사에서 2022년 11월 공개 베타로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인데요. 대규모 인공지능 언어모델인 GPT-3.5를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ChatGPT는 학습한 데이터를 단순히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서 직접 창의적인 답변을 생성해 낼 수 있는데요. 단 몇 초만에 이력서 및 에세이 작성, 핵심 내용 요약, 코딩 등 난이도가 있는 창작 작업들도 척척 해냅니다. 

 

전 세계적으로 ChatGPT의 활용에 관한 논의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지만, 교육계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ChatGPT로 인한 학업 부정행위 증가, 학습자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글쓰기 실력 퇴보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뉴욕시 교육부(New York City Department of Education)는 모든 공립학교에서 ChatGPT의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ChatGPT에 대한 과도한 우려 대신 교육적 잠재력을 명확히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한 교수가 ChatGPT의 가능성에 대해 흥미로운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기사 요약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로얄로드대학교(Royal Roads University)의 교수이자 캐나다 혁신학습 및 테크놀로지 연구책임자(Canada's Research Chair in Innovative Learning and Technology)인 조지 벨레티아노스(George Veletsianos)는 ChatGPT가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 기관이 더 나은 학습 평가 방법을 개발하도록 독려한다는 의견을 제시함.
  • 자신이 배우는 언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은 ChatGPT가 특정 주제에 대해 작성하는 답변을 보고 어휘력 및 문법 향상, 문장 구조 학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음. 또한, 제시된 과제를 초기에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에도 ChatGPT가 도움이 될 수 있음. 
  • ChatGPT의 등장 이후 교육계가 '부정행위', 그리고 '부정행위를 잡아낼 수 있는 다른 도구의 개발'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는 현상은 우리가 학습자들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더 큰 문제를 드러냄.
  • 몬트리올(Montreal) 주의 영어교사 제레미 클루하우트(Jeremy Klughaupt)는 ChatGPT로 인해 교사들이 '학생 교육(to teach students)'과 '학생 감독(to supervise)'의 역할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밝힘. 
  • 벨레티아노스는 ChatGPT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이해하고, 이를 교육에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방법을 강구할 것을 제안함. 그는 ChatGPT의 발명을 통해 학습자 이해력 평가 방식에 대한 교육자들의 고정관념이 깨어지기를 바람. 벨레티아노스는 기존의 글쓰기 기반 평가가 아닌 구두시험, 개인적인 삶의 경험을 반영한 에세이, 커뮤니티(지역사회) 기반 프로젝트 등 평가 방식의 다양화를 제안함. 
  • 벨레스티아노스는 ChatGPT가 궁극적으로 사전, 유의어사전과 같이 Microsoft Office 사용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처럼 기존 교육적 도구들에 통합될 것으로 생각함. 

에디터 노트

본문에서 벨레티아노스 교수는 ChatGPT에 대해서 "The cat's out of the bag. It's not going away."라고 표현했는데요. 이미 비밀이 새어나왔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앞으로 ChatGPT와 같은 대규모 인공지능 기술은 계속해서 등장하겠죠. ChatGPT가 불러올 부정적 측면이 존재하더라도, 무조건적인 규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OpenAI도 ChatGPT를 처음 세상에 내놓으면서 '유저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이 기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는데요. 교육계에서도 ChatGPT의 교육적 이점과 한계를 명확히 보고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꼭 ChatGPT의 사용을 경계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2000년대 처음 인터넷 검색 포털이 등장했을 때도 '아이들이 책 대신 인터넷으로 모든 답을 찾으니 사고력, 창의력이 약화된다'라는 우려가 많았었죠.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우리는 검색 엔진을 활용하여 더 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문제에 답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ChatGPT가 어쩌면 이런 검색 포털과 비슷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대규모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면, 아이들에게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생각하고, 활용하고, 창의적인 답변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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