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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Tech Now

영국 에듀테크의 미래 (1): 에듀테크 트렌드, 기회와 장벽

by etdev_chohui 2023. 2. 16.

문서 종류: 연구보고서(Research report)
국가: 영국(United Kingdom)
제목: Future opportunities for education technology in England
발행일: 2022년 6월

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영국 교육부의 에듀테크 관련 연구보고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민간 에듀테크 서비스가 공교육에 적극 통합되기 시작하면서, 에듀테크 활용에 대한 각국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영국 교육부(the Department of Education, DfE)에서 흥미로운 연구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Future opportunities for education technology in England 보고서의 요약 내용은 '영국 에듀테크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이 시리즈 포스팅 될 예정입니다. 

(1) 에듀테크 트렌드, 기회와 장벽

(2) 에듀테크의 핵심이 되는 신흥 기술 4가지 - AI, VAR, 블록체인, 소셜로봇

(3) 국가 에듀테크 생태계 구축 사례 - 프랑스, 덴마크, 미국, 중국


영국 에듀테크의 미래 (1): 에듀테크 트렌드, 기회와 장벽

연구 목적

  • 영국 내 에듀테크의 미래 동향 파악
  • 에듀테크 활용에 관한 국제 동향 비교
  • 에듀테크 기술 도입에 따른 기회와 도전 과제 파악

연구 방법

  • Rapid Evidence Assessment(REA), SWOT 분석
  • 영국,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지역의 정책, 학술, 에듀테크 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질적 반구조화 면담 시행
  • K-12 및 대학 교사들과 에듀테크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워크숍 진행 (3회)
  • 온라인 패널 조사 (5,568명 대상)

글로벌 에듀테크 트렌드

  • 에듀테크 제품의 종류에 따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에듀테크 소프트웨어(49%), 서비스(42%), 하드웨어(9%) 순임. (2019년 기준)
  • 에듀테크 산업을 이끄는 3가지 핵심 원동력(key drivers) 
    • 코로나19 팬데믹: 교육 테크놀로지, 도구,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크게 높임
    • 세계적인 교육 과제들: 교육 접근성, 고등교육 비용, 원격 교육의 질, 다양한 학습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수업에서 교사들의 어려움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필요
    •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 및 프로세스 자동화 증가 추세: 학습자들이 교육 과정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갖출 것을 요구
  •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사용된 기술은 V/AR, AI, 로보틱스, 블록체인임.

출처: 영국 교육부 Future opportunities for education technology in England (p.18)

  • 세계적으로 에듀테크 시장에 대한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 인도,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가 선정됨. 이들은 인터넷 접근성, 교실에서의 테크놀로지 활용 수준이 높은 국가들임. 

 

에듀테크 활용에 대한 주요 장벽 (Main barriers)

  • 에듀테크 제품 구입 비용과 학교 예산 제한 문제가 가장 큰 장벽으로 조사됨. 특히 사립학교보다 공립학교, 주립대학 등에서 이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느낌. 
  • 에듀테크 솔루션의 혜택(benefit)과 품질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음. 증거기반 에듀테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
  • 에듀테크 활용에 대한 교직원 자신감(confidence) 문제가 디지털 역량 부족보다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음.
  • 에듀테크가 학교 현장에 통합되면서, 가정 간 디지털 격차 뿐만 아니라 학교 간 디지털 인프라 격차도 고려해야 함 (인터넷 액세스, 기술 지원 인력 등). 
  • 이외에도 데이터 보안 문제 등 윤리적 이슈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함. 

 

에듀테크 활용이 가져올 잠재적 혜택 (Potential benefits)

 

에듀테크 통합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 (Policy and practice priorities)


에디터 노트

1. 에듀테크 제품에 대한 국가 차원의 기준 필요

  • 에듀테크 통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금, 공교육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에듀테크에 대한 국가 차원의 기준'으로 보입니다. 에듀테크 산업의 성장으로 점점 더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교육 현장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각 학교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보편적 기준은 부재합니다. 보고서 인터뷰에 따르면, 교직원들 역시 이미 행정 업무가 과도한데 에듀테크 제품의 선택까지 학교 재량에 맡겨지는 것이 큰 부담이라고 답변했습니다. 
  •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에듀테크 품질 평가 기준, 학교에 적합한 에듀테크 제품 선택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러닝스파크'가 이를 위해 힘쓰고 있죠 :)

 

2. 증거기반 에듀테크(Evidence-based EdTech)로의 전환 필요

  • 에듀테크가 공교육에 성공적으로 통합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증거기반 에듀테크(evidence-based EdTech)로의 전환'인 것 같습니다. 에듀테크 제품은 다양해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이 학습자·교수자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진 상황이죠. 보고서 인터뷰에서 많은 교수자들이 '에듀테크 제공자들과 교수자·학습자의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에듀테크 기업들은 서비스를 통한 이익 창출을 우선으로 하는 반면, 교수자와 학습자들은 실제 교육적 효과가 있는 제품을 요구하는 것이죠. 
  • 이 시점에서 교육공학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교육적 측면(pedagogy)을 충분히 고려한 에듀테크 제품이 필요해지고 있고, 이는 연구와 현장을 연결하는 교육공학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3. 에듀테크에 대한 '교직원 자신감(confidence)'이 디지털 역량보다 중요

  • 교직원의 디지털 활용 역량보다 에듀테크에 대한 '자신감(confidence)'이 더 중요한 이슈로 대두된 점이 눈에 띕니다. 에듀테크를 성공적으로 교실에 통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디지털 활용 능력보다는 적합한 에듀테크 도구 선택, 각 에듀테크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지식이 종합적으로 필요하다는 분석인데요. TPACK과 같은 기존 교수지식의 개념을 에듀테크 활용과 접목해 발전시킨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에듀테크에 대한 교수자들의 인식, 태도, 자신감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느껴지고요.

 

4. 에듀테크 활용을 통한 교육 현장 '포용성(inclusion)' 강화

  • 에듀테크 활용이 가져올 이점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포용성 강화'였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포용성이란 다양한 학습자(또는 교수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요. 보고서에서 언급한 예시는 에듀테크를 통해 영구적인 블렌디드 러닝이 가능해지면서, 투병 등으로 인해 교실에 직접 오기 어려운 학생들도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 최근 싱가폴에서도 10년 단위 교육 정책인 'Educational Technology Plan'에 블렌디드 러닝의 일상화를 포함시켰는데요. 이런 포용성에 대한 가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보편적 학습설계(Universal design for learning) 측면에서 살펴보면, 장애를 가진 학습자들도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기의 활용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5. 디지털 역량 개발에 앞서가는 국가들

  •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에스토니아, 노르웨이가 유럽 국가들 중 디지털 역량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디지털 역량 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이 국가들은 어떤 교육 커리큘럼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영국 에듀테크의 미래> 시리즈는 다음 포스팅 '(2)에듀테크의 핵심이 되는 신흥 기술 4가지 - AI, VAR, 블록체인, 소셜로봇'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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