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에듀테크(meta-edtech)'라는 개념, 혹시 들어보셨나요?
최근 에듀테크 트렌드를 조사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들리는 용어인데요.
'메타 에듀테크'는 영국 에딘버러 대학의 교수 Ben Williamson이 학술저널 'Learning, Media and Technology' 편집자의 글(editorial)에서 제시한 개념입니다. 모든 것을 아우른다는 뜻의 '메타'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 메타 에듀테크란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분석, 분류, 통합하고자 등장한 새로운 조직들을 일컫습니다.
Williamson(2021)은 대표적인 메타 에듀테크의 종류를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제시하였습니다.
1. 증거 중개자(Evidence intermediaries) 유형
증거 중개자는 에듀테크의 임팩트에 대한 정보와 증거를 수집하는 조직 또는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에듀테크 산업의 발전 초기부터 많은 서비스가 교육이 아닌 상업적 목적으로 제작 및 유통되어 왔는데요. 증거 중개자들은 다양한 에듀테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학교와 학부모, 학습자들이 본인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직접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서비스 구매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죠(support customer decisions). 증거 중개자 유형의 대표적인 조직으로는 'U.K. EdTech Impact', 'U.S. the Edtech Evidence Exchange' 등이 있습니다.
2. 시장 조성자(Market makers) 유형
메타 에듀테크의 두 번째 유형은 '시장 조성자'입니다. 시장 조성자들은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통해 에듀테크 기업들의 시장 가치를 평가함으로써 벤처 캐피탈이 시장성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이죠(support investor decisions). 대표적인 시장 조성자 플랫폼으로는 에듀테크 산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지표 중 하나인 'HolonIQ'가 있습니다.
3. 비판적 메타 에듀테크(Critical meta-edtech) 유형
비판적 메타 에듀테크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에듀테크 서비스들을 보다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려는 조직입니다. 이는 에듀테크에 대해 '시장 중심 접근'이 과도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에듀테크의 사회적·문화적·정치적 측면을 함께 고려합니다.
에디터 노트
에듀테크 산업과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메타 에듀테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Williamson(2021)은 에듀테크의 영역이 점점 넓어짐에 따라 메타 에듀테크의 유형과 역할도 점차 다양해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앞으로 교육공학 연구자로써 어떤 부분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이 점점 깊어집니다. 최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국내 조직으로는 'LearningSpark(러닝스파크)'가 있는데요. AskEdTech라는 서비스를 통해 한국의 메타 에듀테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AskEdTech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askedtech.com/home) 앞으로 한국에도 다양한 관점으로 에듀테크 서비스들을 분석, 평가, 비판할 수 있는 조직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참고문헌
Williamson, B. (2021). Meta-edtech. Learning, Media and Technology, 46(1), 1-5, DOI: 10.1080/17439884.2021.1876089
*각 메타 에듀테크 유형 이름의 한국어 번안 참고: https://www.askedtech.com/weblink/139864
'교육공학·HRD 스터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성주의 이후의 학습이론, '연결주의(Connectivism)'란 무엇인가? (0) | 2023.03.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