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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Tech Now

'어린이용 개인정보 처리방침' 공개한 네이버 커넥트재단

by etdev_chohui 2023. 9. 4.

사진 출처 : 쥬니어 네이버 홈페이지

 

14세 미만 아동들도 이해하기 쉬운 '어린이용 개인정보 처리방침'

최근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만 14세 미만 아동들의 이용이 많은 쥬니버(쥬니어 네이버), 엔트리, 소프트웨어야놀자 등의 서비스에 대해 '어린이용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공개했습니다. 어린이용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성인용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달리, 만 14세 미만의 아동들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인데요.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를 통해 해당 내용의 적정성을 검증받은 후, 이에 관한 보고서를 누구나 투명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함께 공개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쥬니어 네이버 홈페이지

 

대표적으로 쥬니버의 어린이용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살펴보았는데요. '개인정보'의 의미와 범위부터 쥬니버가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4단계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글·그림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쥬니버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는 기기정보, IP주소, 쿠키 등의 개인정보가 수집됩니다. 어린이용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는 회사가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범위 뿐만 아니라, IP주소 및 쿠키와 같이 어린이 이용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동 및 청소년 이용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네이버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란 나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고 이용하는 것을 자율적으로 결정 및 관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즉, 나의 개인정보가 언제, 누구에게, 어디까지 공개되고 이용되도록 할지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보호할 수 있는 권리인 것이죠. 일반적으로 만 14세 아동의 경우에는 보호자(법정대리인)가 아동의 개인정보 관련 권리를 대신 행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네이버는 아동 및 청소년 이용자들도 스스로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해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네이버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대해 'EASY 버전' 및 '인포그래픽 버전'을 제공하여 아동들도 그림을 통해 쉽게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이해하도록 했고,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회원 가입 페이지에 '아동용 개인 수집 및 이용 동의 안내문'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에디터 노트

저는 교육을 통해 길러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독립성(independence)'이라고 믿습니다. 독립성이란, 타인의 간섭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를 표현하며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저에게 독립성은 '혼자서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의 의미보다는 '스스로 어떠한 의지를 가지는 것'으로서의 의미가 훨씬 큽니다. 

 

교육이란 결국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인격체를 길러내는 과정입니다. 사람이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저는 나에 대한 이해, 즉 나의 특성이나 능력, 권리, 하고싶은 것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형성된 '자신만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라는 마음이요. 그 의지가 실현될 때 하나의 삶이 완성되고, 의지의 일부가 우리 사회를 위한 방향일 때 사회적 인격체가 완성됩니다.

 

아이들이 독립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가 무엇인지 찾고 그것을 실현해 볼 수 있는 안전한 연습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특정 시기까지 성장하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독립에 대한 접근성' 자체를 높여야 합니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어린이를 위한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이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아직 이해하기 어려우니-, 개인정보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어려우니- 라는 사회적 고정관념 대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가 스스로 한 번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또한 교육 분야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보안이 화두가 되고 있는 현 시점에 시의적절한 시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독립의 기회가 많아질수록, 아이들은 더욱 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숱한 실패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저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다양한 행보를, 앞으로도 흥미롭게 지켜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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